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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커버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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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은이), 홍대화 (옮긴이)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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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저자소개
목차
<b>자살 직전까지 갔던 톨스토이의 삶을 통째로 바꾼 삶의 진리…
그 깨달음을 오롯이 녹여낸 명품 단편 모음!

위대한 소설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누렸던 시절에도 채울 수 없었던 톨스토이의 마음을 만족하게 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그 깨달음으로 살아갈 이유를 찾은 후 작품의 색깔까지 완전히 바꾸어 집필한 10편의 명 단편이 현대지성 클래식 제34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로 독자들과 만난다.
인생의 최고 정점이던 51세 무렵, 1879년을 기점으로 톨스토이의 인생은 완전히 달라진다. 사실 그때는 『전쟁과 평화』(1863-1869), 『안나 카레니나』(1873-1877)를 발표한 직후라 문학적인 명성과 창조적인 영감은 최고 수준이었다. 하지만 그는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 선 인생의 허무함을 인식하며 상류층의 삶이 철저히 거짓과 위선 위에 세워졌다는 결론에 이른다.
신 앞에 단독자로 선 그는, “인간은 왜 사는가?”를 고민하는 과정에서 깨달은 진실을 어린아이와 민중도 이해할 수 있는 동화 형태로 집필하기 시작한다.
톨스토이는 복음서 속 예수의 말씀을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행동강령으로 정리하여 이야기 안에 구현했다. 당대 혁명운동의 폭력성과 편협성을 보면서 진정한 변화는 개개인의 변화에서 시작됨을 역설했고, 영혼의 거듭남과 부활이 사회 전체를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인생 최악의 위기 속에서도 “내가 사는 이유”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독자에게 이 책은 묵직한 울림을 줄 것이다.

<b>대문호 톨스토이가 평생 구하다가 발견한 “내가 사는 이유”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인생의 정점이 지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세속적인 성공을 거두었거나 커리어에서 더 이상 만족스러울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어, 온 세상이 다 그를 부러워할 것만 같은 시절이다. 그런데 바로 그때 삶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떤 이유일까?
그런 위기가 1879년, 톨스토이의 나이 52세 때 찾아왔다. 소설 『전쟁과 평화』(1863-1869), 『안나 카레니나』(1873-1877)의 큰 성공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고, 가족과 삶의 다른 환경도 안정적이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에게 만족할 수 없었다. 인생의 목적에 관해 조금이라도 힌트를 주는 것으로 보이면 철학, 신학, 과학 할 것 없이 닥치는 대로 공부하고 책을 읽었으나 어떤 도움도 받지 못했다. 이런 그를 곤경에서 구해준 것은 자신의 영지에서 일하던 농부들이었다. 농부들은 그에게 “인생은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야 하는데, 그것은 구체적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라고 조언해주었다.
톨스토이는 그리스도의 가르침 중에서 다섯 계명을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는다. 첫째, 화내지 말며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라. 둘째, 음욕으로 탐하지 말라. 셋째, 어떤 약속으로도 맹세하지 말라. 넷째, 악으로 갚지 말고 심판하지 말며 재판관에게 달려가지 말라. 다섯째, 민족을 구분하지 말고 이방인도 네 이웃처럼 사랑하라.
이후 그는 복음서에서 추출한 이 기독교적 윤리관을 평범한 민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구현하기 위해 작품의 색깔을 완전히 바꾼다. 더 쉽고 더 단순하고 더 알아들을 수 있는 이야기체로 평범한 독자도 금세 이해할 수 있는 동화 집필에 몰두하기 시작한 것이다.

<b>삶이 유독 가혹하게 느껴질 때 읽는 10편의 인생 단편!

이 책에 번역된 1881년부터 1886년 사이에 쓰인 동화들은 이러한 흐름 속에서 톨스토이의 기독교적인 윤리관과 무저항주의를 그대로 담은 작품들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1881)와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있다」(1885), 「두 노인」(1885)을 읽어보면 사람을 살게 하는 것은 ‘사랑’이고, 그 사랑은 이웃에 대한 실천적인 돌봄 가운데 구체적으로 실현되어야 하며, 그 안에 참 신앙과 구원이 있다는 가르침으로 가득하다. 이 세 편의 동화는 “민족을 구분하지 말고, 이방인마저도 네 이웃처럼 사랑하라”는 계명을 이야기로 푼 것이다.
「촛불」(1885), 「초반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끌 수가 없다」(1885), 「대자」(1886)에는 이웃을 마음으로 용서하지 않으면 재앙이 온다는 발견과 함께, 악에 저항하지 않는 인내만이 악한 자를 변화하게 한다는 주제가 담겨 있다. “화내지 말며 모든 사람과 화목하게 지내라”, “악으로 갚지 말고 심판하지 말며 재판관에게 달려가지 말라”는 계명의 실천을 다룬다.
「바보 이반」(1885)과 「사람에게는 얼마만한 땅이 필요한가」(1886)는 인간의 탐욕과 탐심이 가져올 수 있는 비극을 이야기하고 있다. 세속적인 욕망을 지닌 두 형제는 그 탐심을 이용하는 마귀의 꾐에 빠져 실패할 수밖에 없지만, 순수하고 정직한 노동을 하며 탐욕을 부리지 않고 쓸 것을 필요한 자에게 아낌없이 나누어 주는 바보 이반의 왕국만이 참 행복을 누리며 살 수 있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자족하지 못하고 ‘조금만 더’라는 욕심이 죽음과 파멸을 가져온다는 경각심을 깨운다.
「노동과 질병과 죽음」(1903)과 「세 가지 질문」(1903)은 지금 이 순간 나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사랑과 선을 실천하는 삶을 살라는 메시지를 준다. 이 단편은 톨스토이의 대표작 『부활』(1889-1899)이 탄생한 후 몇 년 뒤에 발표된다.

<b>사랑하는 능력이 곧 인생의 능력이다

현대지성 클래식 34권으로 소개하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러시아어 원문을 직접 번역했을 뿐만 아니라 10여 쪽이 넘는 친절하고 상세한 역자 해제를 통해 톨스토이가 이 단편을 쓸 때의 마음까지도 헤아릴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이 책에 담긴 10편의 단편은 사실 어린아이도 짧은 시간에 읽고 쉽게 이해할 만큼 단순하지만, 3편의 대작을 세상에 내놓은 대문호 톨스토이가 스스로 삶을 마감하려는 극도의 절망 속에서 새로 발견한 인생의 돌파구였다. 그는 이런 깨달음을 누구나 읽고 공감하고 쉽게 기억하도록 동화 형태로 바꾸어 내놓았다. 복음서 속 예수의 말씀을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행동강령으로 정리하여 짤막한 동화 속에 구현한 것이다.
제도권 안에 있던 러시아정교의 영성이 제힘을 발휘하지 못하던 시기에 톨스토이는 진흙 속에 묻혀 있던 복음서 말씀을 꺼내어 평범한 사람들도 실천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가르침으로 다듬으려고 했다. 이 단편집을 읽다 보면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넘어 “그러면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자연스레 고민하게 될 것이다. 톨스토이가 그렇게 깨닫고 그렇게 고민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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